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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2025 요셉의 이야기(9). 주께서 우리를 부르신 땅. 창46:1~7, 28~30절

Writer's picture: Soo Yong LeeSoo Yong Lee

야곱이 드디어 가나안 땅을 떠나서 그리운 아들 요셉이 있는 곳으로 이주를 한다. 그 때 브엘세바에서 희생 제사를 드리니 하나님이 환상 중에 나타나 또 한번 그에게 약속을 한다.

     

● 또 한번의 약속

그 약속은 ‘하나님과의 동행’, ‘큰 민족을 이룸’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의 회귀’이다. 이 세 가지는 그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한 약속과 동일하다. 그런데 하나님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였다. 그것은 그가 요셉 앞에서 죽는다는 예언이었다.(4절) 그 예언대로 야곱은 요셉이 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한다.(49:33)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다.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은 ‘그를 인도하여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런데 그가 죽은 장소는 가나안 땅이 아니었다. 이집트 땅이다. 그럼 약속이 안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히브리 문화를 알면 이해가 된다. 히브리 사람에게는 ‘어디서 죽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 그것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죽은 후 어디에 묻히느냐’이다. 그들은 죽은 후 타지에 묻히면 불행하다 여겼다. 반면에 어디서 죽는 것은 상관없고, 죽은 후에 가족과 함께 고향에 묻히면 그것을 영적 회복과 귀환으로 여겼다.

     

히브리 문화에는 시신이 고향으로 돌아가면 하나님의 언약 안에 죽는 것이기에 죽음 이 후에도 자신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거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기에 야곱이 요셉에게 자신이 죽으면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었고, 요셉은 이를 그대로 실행했다.(50:13)

     

요셉도 마찬가지다. 그도 이집트에서 죽었다. 그러나 그도 그의 자손들에게 ‘너희들이 가나안 땅으로 갈 때에 내 유골을 매고 가라’고 유언을 남겼다.(50:25) 그리고 그의 유언대로 나중에 모세가 출애굽을 할 때에 요셉의 무덤을 파서 그의 유골을 가나안 땅에 묻었다.(출13:19) 그것은 요셉이 유언을 남긴지 약 400년이 지난 후의 일이었다.

     

이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디서 죽느냐 보다 어디에 묻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 유대인의 문화를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한 ‘반드시 돌아오게 하겠다’는 약속이 빗나간 것이 아니라, 그가 죽은 후에도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개인에서 민족으로

어느 순간 하나님의 선택이 ‘개인’에서 ‘민족’으로 바뀌었다. 그 기점이 바로 야곱이다. 야곱 이전에는 하나님의 선택은 개인이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개인이었다. 그러나 야곱이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꾼 이후로는 그의 열 두 자녀 모두가 선택받은 백성이 되었다. 하나님의 선택이 개인에서 민족으로 바뀌었다.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은 그 어떤 죄 가운데에 있더라도 버림받지 않았다. 이들 모두가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 민족’으로 부름을 받았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에 모세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즉 야곱의 자손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간 것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한 약속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4절) 이렇게 하나님의 약속은 대를 이어서 성취가 된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하나님은 왜 말년의 야곱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벗어나 이집트로 가라고 하신 것인가.

     

● 이집트로 가라하신 이유

가나안은 영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 반면에 이집트는 ‘세상, 사단의 통치가 있는 곳’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의 가족들을 가나안 땅에 두지 않고 이집트에 거하게 하셨다. 왜인가? 이것은 뜻밖에 야곱의 족속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가나안 땅에서 이미 많은 이방 종교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린 결론을 이들을 가나안 땅에서 빼내어 이집트에 거하게 하신 것이다.

     

이집트는 하나님을 모르는 곳이고, 우상 숭배가 가득한 곳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그들을 이집트로 가게 하셨는가. 그것은 그들이 거한 곳을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가족들을 이집트의 ‘고센’ 땅으로 가게 하셨다. 고센은 지리적으로 아주 독특하다. 이집트의 가장 변방이며, 이집트의 주요 도시들인, 멤피스나 테베와는 상당히 떨어져 고립되어 있다. 또한 그곳에는 야곱의 족속들만 살도록 배정 받았다. 그러니까 고센은 분명한 이집트 땅인데 고립되어 있고 떨어져 있기에 이집트의 종교와 문화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이 고센이다.

     

무슨 말인가. 고센은 이들이 이집트의 다른 종교의 영향 없이 여호와 신앙을 지키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이다. 고센 땅은 분명히 ‘세상 속에 속해 있으나 하나님이 따로 불러내어 구별한 곳’이다.(출8:22) 이것을 신약의 표현으로 하면 무엇인가? 바로 교회이다.

     

교회의 원어는 ‘에클레시아’이다. 그 뜻은 ‘어느 한 집단에서 몇몇의 무리만 따로 불러낸 사람들의 모임‘이다. 하나님은 이집트라는 세상에서 야곱의 족속을 따로 불러내어 한 신앙을 이룬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곳이 고센이고, 바로 오늘 우리가 모인 교회이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교회를 통하여 야곱에게 약속한 한 큰 민족,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그 약속을 성취하실 것이고, 그 일이 우리가 받은 사명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내가 남길 유언은 무엇인가.

3. 하나님의 약속이 대를 이어간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4. 하나님께서 나를 밀어내는 경험을 한 일이 있는가. 나는 그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5. 야곱에게 한 약속이 오늘 우리의 교회를 통하여 이루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생각을 갖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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