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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1.5.2025. 신년 예배: 가나안 땅에서의 삶 호11: 1~9절

예수님을 내 삶의 구주요, 주님이심을 믿는가. 그렇다면 그가 서 있는 곳은 가나안 땅이다. 예외가 없다. 가나안 땅에서는 기적이 많지 않다. 만나와 메추라기가 아닌 내가 심은 것으로 먹고 산다. 이미 비옥한 땅이기 때문이다. 또한 풍족한 환경이 내게 평안을 보장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땅이다. 그렇기에 이곳에서는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힘을 다해야 하는 현실의 땅이 바로 가나안 땅이다.

     

호세아 시대는 가나안 땅에 입성한지 약 700년 이상이 지난 시점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영적으로 성숙했는가. 그렇지 않다. 가나안 땅의 신인 바알을 섬기고 아세라를 섬긴다. 왜 그러는 것일가.

     

●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이유

그 신들은 세상의 풍요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나님은 무엇을 약속하시는가. 물론 하나님도 세상의 복을 약속한다.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약속한 최종의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적인 복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하여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낸 것이다.(출29:46)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영원한 안식과 평화가 우리의 복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여야 기독교가 말하는 참 복을 누릴 수 있다.

     

특별히 바알과 아세라가 하지 않는 약속이 있다. 그것은 사후의 세계에 관하여서다. 하지만 하나님은 영원을 약속한다. 단순한 물질적 축복을 넘어, ‘영적 구원, 영원한 생명, 그리고 하나님 나라’라는 더 큰 축복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한다. 이 약속의 구체적인 성취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이다.(요6:40)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그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하셨다.(요18:36)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나안 땅의 목표이고, 궁극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하는 방향입니다. 이것을 놓치기에 자꾸 세상의 복을 추구하게 되고, 만일 원하는 것이 주어지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원망이 생기고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럼, 가나안 땅에 있는 것을 인식하는 자들은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예수님이 구주요, 주님이심을 확실히 믿지만 여전히 이 땅에서의 문제로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 사람들은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가.

     

● 가나안 땅에서의 기도

이런 고민은 기독교의 기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인지하면 해결이 된다. 우리의 기도는 ‘주술’이 아니다. 기도는 샤머니즘의 주문과 다르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가 조상 때부터 섬겨오던 샤머니즘의 영향을 받아서 이런 주문적 요소가 적지 않게 존재한다. 예를 들면 이러하다.

     

그것은 내 소원을 앉은 자리에서 같은 내용을 계속 수십 번, 수백 번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도할 때에 시간을 오래 들여서 해야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나님과 하고 싶은 얘기가 하도 많아서 오래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기도의 응답은 내가 기도하는 양과 비례한다’고 생각하기에 반복하며 오래한다면, 바로 그것이 ‘주문’이다.

     

예수님은 정확히 이 문제를 두고 ‘중언부언하지 말라’ 즉, 같은 말을 반복해서 기도하지 말라고 하셨다.(마6:7) 그것은 이방인들이 하는 기도이다. ‘어떻게(!) 기도해야 내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이방인이 하는 생각이다.


우리의 기도는 단순하다.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우리의 기도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다. 평소에 본인이 누군가에게 하는 대화의 기술대로 내 필요와 생각을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지난 주 설교에 가나안 땅에서의 기도는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가나안 땅인데도 불구하고 내 필요를 말해도 된다고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마태복음 6장 33절에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직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라고 하지 않으셨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즉,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한 후에 내 필요를 구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미 예수를 믿는 그들에게도 그들의 필요를 구하라고 가르치셨다.(마7:7,8) 이는 내 마음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라는 것이다. 왜 가나안 땅에서도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중요한가. 그것은 그 기도를 통해서 나의 필요를 채우시는 개인적인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하나님을 친밀하게 느끼고 아버지처럼 느꼈던 인물은 누구인가.

     

● 구체적인 예

그것은 다윗이다. 그는 이 땅에서 얻을 수 있는 부, 권력, 명예 등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평안한 적이 많이 없다. 이 다윗을 보면 이 땅의 것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음을 잘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가 사방에서 압박을 받을 때에 이렇게 기도한다.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시4:1)

     

이런 생떼가 따로 없다. 하나님을 향한 투정도 보통이 아니다. 최악의 상황에 놓인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가. 그것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명확히 이해한 사람이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요, 나는 그의 자녀임을 명확히 아는 사람이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기도 때에 고민하지 않는다. 내 성경, 내 말투, 내 감정을 그대로 실어서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남의 기도를 흉내 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내 하나님은 그의 아버지가 아니라 내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와 상관없이 어떤 형편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이 사실을 인지할 때에 기도를 통하여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나는 사후의 세계를 믿는가. 죽음 이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되는가.

3. 우리의 기도 중에 샤머니즘 적인 요소가 있는가. 어떤 부분이 그러하다고 생각하는가.

4. 기도를 반복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5. 내 기도의 스타일은 어떠한가. 서로의 기도하는 방법과 내용을 나누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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