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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2018년 끝자락에서

December. 2018


사랑하는 한몸 교우분들께

2018년 새해를 맞이한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9년을 문 앞에 둔 계절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무척이나 추위를 잘 탔던 저는 겨울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내복, 두터운 양말, 든든한 외투를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감기를 지나쳐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20대 초반의 나이에 혼자 혹독한 시절을 보냈던 계절도 겨울이었고, 떠나고 싶지 않았던 한국을 떠나 아르헨티나로 울며 떠났던 시기도 겨울이었습니다. 겨울은... 항상 제게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따뜻함과 포근함의 상징인 캘리포니아를 뒤로 하고 혹한(?)의 버지니아를 향해 기쁜 마음으로 달려 올 수 있었던 것은 단 한 가지, 우리 교우들 때문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최고의 시절을 함께했었던 여러분이 계시기에, 부름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한 달음에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기대가 됩니다. 저와 저희 가정 속에 항상 좋은 것으로 채우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이곳 버지니아에서 넘치도록 이어지게 될 것을... 또한, 마음에 커다란 소원을 담습니다. 교회의 어려운 시절을 잘 지키고 견디셨던 우리 교우들의 마음의 창에 따사로운 주의 은혜가 머물기를 그려봅니다.

2018년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 번 두 손을 모읍니다. 그리고 우리 교우들의 얼굴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맞이하는 2019년에는 각 가정에 행복한 웃음과 만족이 끊이지 않기를, 부족한 종과 함께 하는 새로운 시간 속에 꼭 우리 주님이 동행하여 주셔서 내 인생의 최고의 선택이 한몸 교회 교인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자랑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맘 다해 기도합니다.

즐거운 성탄과 복된 새해를 기원하며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한몸 교회 담임 목사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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