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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2025. 부활절 예배: 예수님의 설득. 마가복음 16:1~11절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에 여인 몇 명이서 예수님의 무덤에 갔다. 예수님이 돌아가신지 약 36시간 이상이 지난 후라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서였다. 이제 막 냄새가 날 시점이기 때문이었다. 이 말의 뜻은 그녀들은 예수님이 부활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음을 의미한다. 이 때 이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음을 전했다.(6절)

 

이것이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가장 큰 차이이다. 믿음이 없는 자에게 천사가 찾아와서 믿게 만드는 것이다. 심지어 ‘그를 두었던 곳을 보라’고 하며 시청각적인 자료들을 동원해 가며, 그녀들을 설득하고 있다. 본문을 통하여 제자 중에 특별히 베드로를 설득하시는 예수님을 조명하여 살펴본다.

 

천사가 나타나서 그녀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전할 때에 상당히 의미 있는 말을 한다. 그것은 이전에 예수님이 ‘너희 보다 먼저 갈릴리에 갈 것이다’고 했던 말을 제자들에게 했었으니, 그 말을 그들에게 전하라는 명을 받는다. 제자들이 그것을 기억하여 갈릴리로 와서 보자는 말이었다.(7절) 그런데 제자들은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 숨어 지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이 있다. 예수님 역시 이 말씀을 하셨지만, 갈릴리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일일이 제자들을 찾아다니셨다.

 

먼저, 부활하신 당일 오후에는 엠마오의 두 제자에게 찾아가서 본인의 부활을 알렸다.

그 날 저녁에는 집 안에 꽁꽁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타나나셔서 평안을 전했다. 그런데 그 때 도마가 없었다. 그래서 8일 후에 도마를 포함한 제자들에게 또 나타나셨다.

 

이렇게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이 후 약 2주 쯤 지났을 때에 비로소 갈릴리 산에 모이고 거기서 제자들에게 그 유명한 지상명령을 주셨다.(마28:16)

 

더 대단한 사실이 있다. 이 명령을 받은 제자들이 기뻐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상심한 채 그 마음이 회복되지 않았다. 특별히 베드로가 그러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의 여러 번의 현현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예전처럼 갈릴리에 가서 고기나 잡으려고 했다.(요21:3)

 

그 때 그곳에서 예수님이 그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고, 베드로로부터 ‘그러하다’라는 고백을 세 번 받아 내셨다. 이를 통하여 그의 마음에 박혀있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었던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셨다.

 

이것은 우연히 벌어진 일이 아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첫 순간부터 베드로를 마음에 그리고 계셨다.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향품을 바르러 온 여인에게 자신이 부활했음을 전하라고 하면서 이것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하지 않았다.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라’고 하셨다.(7절)

 

무슨 말인가. 예수님은 부활하자마자, 그 순간부터 계속해서 베드로의 마음 치료를 그의 생각에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스스로를 포기했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에게 나타나셨고 결국에는 그의 상처를 회복시키셨다. 이것이 바로 그를 향한 예수님의 설득이었고, 결국에는 그 분의 사랑 앞에 베드로가 항복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예수님이 부활하신지 약 40일이 지났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사명을 맡기시고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비로소 승천하셨다.(행1:9) 그 후, 이들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할 때에 성령이 내려오시고, 그제야 비로소 제자들이 순교를 마다하고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일에 쓰임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제자들 역시 그의 부활을 믿고, 사역에 쓰임 받는 것에 하나님의 많은 설득이 필요했다.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우리는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마치 베드로처럼 내가 나를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의 설득은 오늘도 나를 향하여 계속되고 있다.

 

●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가 그녀들의 입장이라면 천사들이 한 말을 믿을 수 있었겠는가. 왜 그러한가.

3. 하나님이 이렇게 열심을 내시며 우리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4. 베드로가 즉각 사역에 뛰어들지 못했던 이유들을 나름 추측해서 말해보라

5.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설득을 한 경험이 있는가. 어떤 경우이고 나는 어떻게 반응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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