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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8.30.2024. 야곱의 이야기(3) 사람의 실수와 하나님의 일하심Ⅱ. 창27:30~40절

모든 인간은 실수한다. 하지만 신자는 그 실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 인간의 실수 뒤에는 일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에서와 야곱의 실수는 무엇인가.

     

● 에서의 실수

에서는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이다. 기개가 있고 야곱에 비하여 그릇도 크다. 그런 그가 인생의 결정적인 실수를 한다. 그것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기는 실수’이다. 이것은 영적으로 해석하면 이삭의 후손으로 태어나게 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히브리서에 보면 에서를 영적인 가치를 중요히 여기지 않는 ‘망령된 자’라고 얘기했다.(히12:16)

     

이로 인하여 에서의 인생은 불신자의 인생을 대표하는 강력한 상징으로 성경 곳곳에 등장한다. 어떤 방법으로 상징화하는가. 그것은 성경은 예수를 믿지 않는 자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기는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항상 에서를 등장시킨다. 에서의 후손은 에돔 족속이다. 이 에돔 족속은 성경에 늘 하나님에게 엄청 두드려 맞는 대상으로 등장한다. 아주 잔인할 정도로 하나님께 두드려 맞는다.(말1장, 옵1장)

     

왜 이렇게 에서를 두드려 패는가. 그것은 에서가 바로 예수를 부인하는 자, 예수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자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삭이 에서에게 한 기도의 내용 역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삭은 에서에게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라고 했다. 하늘의 이슬이란 ‘만나’를 의미하고, 이 만나는 예수님이 스스로를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였다.(요6:51) 즉, 에서는 예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을 말한다.

     

또한 에서는 ‘자신의 칼을 의지’하게 될 것이라 하였다. 그의 인생은 모든 것을 스스로 자신의 손으로 해결해야 함을 의미한다.(창27:4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늘의 복, 즉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복을 받는 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는 그 방법으로, 같은 족속 중에서 아내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누구를 찾아가는가. 그것은 이삭의 배다른 형제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의 딸을 취한다.(창28:9)

     

아버지 이삭이 축복을 안 해주니, 큰 아버지 이스마엘에게 가서라도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축복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이것이 요즘 현대의 크리스찬들이 엄청 많이 하는 실수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외에는 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믿음이 부족하다 싶으면 주일 성수해서 복을 받으려 한다. 봉사를 많이 해서, 심지어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헌금을 많이 해서 복을 받으려고 한다. 

     

예수를 통해서 복을 받으나, 열심히 봉사해서 복을 받으나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현대의 크리스찬들이 갖는 비극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에서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 야곱의 실수

그것은 아버지를 속인 것이다. 그 과정도 아주 치밀하다. 어머니와 짜고 형 에서로 보이기 위하여 염소의 털로 위장을 하고, 에서의 옷을 입어 냄새까지 형으로 둔갑한다. 이것이 우리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을 에서와 비교해 본다. 에서가 우발적으로 장자권을 가볍게 여긴 것 그리고 어머니와 짜고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 어느 죄가 더 큰 가. 계획범죄가 더 크다. 그런데 하나님은 에서 보다 야곱을 더 사랑한다.

     

이 뿐 아니다. 야곱의 평생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는 엄청난 실수를 할 뿐만 아니라 그 실수의 무게도 에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야곱은 다 용서가 된다. 하나님이 그를 이해하고 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으로 품는다.

     

왜 그럴까?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그것은 야곱은 장자권을 택했기 때문이다. 장자권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는 자신의 전 인생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걸었다는 뜻이다. 예수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의 고백 하나로, 그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입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사실은 그가 장자권을 택했기 때문에 이런 복을 받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복은 그가 어떤 행동을 취하기도 전인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예정된 복이기 때문이다.(롬9:13)

     

그럼, 야곱이 장자권을 저토록 사무치게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께 택함 받은 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 영적인 것을 사모하는 자리로 인도를 받는다. 실제로는 야곱이 장자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선택하는 자리로 인도를 받았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 증거를 27장에서 찾아보면 이렇다.

     

첫째는,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게 된 것은 야곱이 꾸민 짓이 아니다. 어머니 리브가의 계략을 따른 것이다. 어머니가 음식을 만들고, 염소 가죽옷 입히고, 에서의 옷을 입혔다. 야곱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야곱이 염소 가죽을 입었다는 것이다. 염소는 속죄제의 제물이다.(레16:8,9) 그 염소의 가죽옷을 입고 축복을 받았다. 이 가죽옷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창3:21) 그가 내 죄를 가렸기에 내가 복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에서는 자기 힘으로 사냥하여 복을 받으려 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그가 받은 복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복과 동일한 복이다.(창12:2,3) 무슨 말인가. 지금 야곱이 받은 복은 원인이 그에게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받은 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야곱의 행위로 인하여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한다.

     

그렇다. 우리의 실수는 실패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실수를 통하여 전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체험하고 절감하는 자리로 초대 받는 것. 그것이 신자의 인생이다. 야곱은 이로 인하여 그의 전 인생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게 된다. 그 빚어지는 방법은 고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맞이할 때에 기억해야 한다. 지금 하나님께서 나를 당신의 뜻에 맞는 자로 빚고 계신다는 것을.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과 예수를 비교하면 어떠한가.

3. 에서를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4. 야곱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5.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는 길은 고난이다. 왜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빚으신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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