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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Soo Yong Lee

8.4.2024 야곱의 이야기(1). 선택받은 자의 인생. 창25:21~34절

야곱은 부족한 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한 몸에 담아내어 표현한 사람이다. 그의 출생을 보자

     

● 야곱의 출생

야곱은 그다지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을 받는다.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그의 어떤 점으로 인하여, 무엇을 근거로 이런 은혜를 베푸시는가. 아이러니 하게도 그 시작은 그가 그의 어머니 리브가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였다.(23절) 바울은 이 얘기를 그가 아직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이전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것이라고 했다.(롬9:10~13절)

     

이 말은 곧 야곱에게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 만한 어떤 근거나 이유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칭찬을 받을 만한 구석이 없다. 온통 사기치고 자기 머리를 의지하는 인생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왜 하나님이 야곱을 택했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바꿔 말하면, 하나님은 한번 택한 자는 그가 어떤 삶을 사는 것과 상관없이 그의 인생을 끝까지 책임지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선택’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이다. 선택의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에는 조건이 없고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이유를 자꾸 야곱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야곱이 하나 잘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가 ‘장자권’을 취한 사실이다.

     

● 장자권의 의미

장자에게는 몇 가지 권리가 주어졌다. 그것은 유산 상속권, 특별한 축복, 제사장의 권리, 가문의 대표자의 권리이다. 특별히 가문의 대표자가 된다는 것은 가문의 맥을 이어가는 족보에 오름을 의미한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마태복음 1장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나온다. 그런데 그곳에 ‘이삭이 야곱을 낳았다’가 나온다. 왜 큰 아들인 에서가 아닌가. 그것은 이전에 야곱이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 1장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결국에는 요셉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다. 이것은 신약식의 해석으로 보자. 그럼 야곱이 장자권을 택했다는 것은 그가 자기의 목숨 보다 예수를 택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이것을 두고 야곱이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이유로 여긴다. 그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소중히 여겼기에 그 이유로 그가 택함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인본주의적인 해석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의 원인을 자꾸 인간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복이 이런 싸구려로 전략된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택한 것일까. 그 이유를 아주 단순하게 도출해 본다.

     

먼저 야곱이 장자권을 취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가문의 제사장’이나 ‘대표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절대로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조용한 사람이기에 남 앞에서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27절) 그렇다면 이유가 분명하다. 그것은 ‘아버지의 유산과 후손의 번영’이 목적이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좋은 것을 받으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리가 그를 신약 이후를 사는 관점으로 보니까, 결과적으로 그가 영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당시의 야곱은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단지 재물을 얻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그가 택함을 받은 이유가 장자권을 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실 이것저것 따질 것도 없다. 성경은 그가 장자권 취하기 이전인 어머니 리브가의 태중에 있을 때 택했다고 했다.(23절)

     

이 모든 상황을 모아 보면 이런 얘기이다. 하나님이 야곱을 택한 것은 그에게 이유가 없다. 다만 그가 택함을 받았기에 이런 영적인 자리로 인도를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신자의 운명이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욕심에 의한 선택마저도 결국에는 우리를 신자가 가야할 그 길로 바꾸어 놓으신다. 그렇다면 행위가 구원과 상관이 없다면 왜 하나님은 신자에게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인가.

     

● 성화, 수준의 변화

성화는 수준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소원을 두고, 우리로 하여금 그 기쁘신 뜻을 행하게 하신다고 말했다.(빌2:13) 심지어 그는 그가 이미 얻은 구원을, 자신이 잡은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잡기 위하여 앞으로 달려간다고까지 말을 하였다.(빌3:12) 수준의 변화를 위하여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로 하여금 예수를 믿기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변화(성화)를 요구하신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것이 구원과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이 변화를 요구하시는가.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 수준의 변화는 하나님을 위함이 아니다. 나를 위함이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의 의와 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는 욕을 한 것과 살인이 똑같다. 둘 다 지옥에 갈 죄다.(마5:22) 또한 하나님은 이를 통하여 유익을 얻는 것도 없으시다.

     

그럼 왜 우리에게 성화를 통한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는가. 왜냐하면 신자가 신자다운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되고, 이 수준의 변화를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만지심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성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 성화를 통하여 내가 하나님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하여 불신자들이 하나님을 보게 하는 일에 내가 쓰임을 받는 것이다. 그게 성화의 목적이다.

     

야곱은 자기 욕심으로 ‘장자권’을 취득한다. 그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단지 아버지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기 위함이요. 자기의 자손이 번영케 되기 위한 욕심이었다. 그런 그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하여 손을 대신다. 그는 이 일로 그의 인생의 고난이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의 붙잡힘에서 도망갈 방법이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된다. 이것이 야곱의 여정이고 우리 신자의 인생이다.

     

나눔 질문

1. 설교 말씀을 들을 때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어 보라.

2. 성경의 인물 중에 누가 좋은가. 그 이유와 함께 말해 보라

3. 내가 의지로 택한 것이 나중에 하나님의 인도였음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4. 내 행동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은가.

5. 본인은 정당하게 장자권을 취했는데 에서처럼 반응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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