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찬송하자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로다 (시편 95절 2,3절)
성경에는 뜻밖의 은혜를 받은 사람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브라함이 그러합니다. 그는 애굽에 내려갔을 때에 바로 왕에게 아내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이 일로 아브라함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로를 책망합니다.
더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축복하셨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애굽을 떠날 때에 그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했다고 말합니다.(창13:2) 이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뜻밖의 은혜들이 넘칩니다. 그러나 그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은혜를 선물이 아닌 대가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은혜는 감사를 낳고, 감사는 찬송을 낳으며, 그 찬송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을 이루게 됩니다.(사43:21)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은 거창한 것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단지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부어 주신 은혜임을 아는 자에게서 비롯된 작은 깨달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첫걸음인 것입니다.
이번 추수 감사절을 맞아 뜻밖의 은혜를 회복하는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은혜를 담아 가족과 자녀와 이웃을 축복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그 축복이 전혀 예기치 않은 뜻밖의 복으로 나의 미래를 채우게 될 것입니다.
은혜 아래
주후 2023년 감사주일을 맞아
이수용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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