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4th. 2020
안녕하세요.
‘코로나 바이러스19 (COVID-19)’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불편한 일을 겪으실 한몸교회 교우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교회 모임이 취소가 되고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되는 것은 영화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막상 그러한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을 보며,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니 깨어있으라(마25:13)’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실감나는 요즈음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한 공산 국가에서 선교사님들을 탄압한 것으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이라 말하기도 하고, 이 땅의 죄악의 창궐함을 보고 하나님이 내리시는 ‘하나님의 징벌’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우리의 상상과 생각과 이성을 초월하여 일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나타나는 일들을,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믿고, 오히려 위기의 상황이 있을 때에 우리 주님은 이러한 일을 어떻게 해석하였는가에 집중하여 우리의 삶의 지표를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 9장에 보면 나면서부터 맹인이 된 자가 등장을 합니다. 그를 향하여 많은 사람들은 이 사람이 이렇게 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인가?’에 집중을 하며 주님께 묻습니다. 그 때 주님이 하신 말씀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9:3)’고 대답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이렇게 귀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가 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바른 해석입니다.
목사 된 마음으로 이러한 일을 당하게 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일은 교인들의 생활 전선에서 겪게 될 어려움입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당장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실제적으로 차후에 뜻하지 않은 건강에 어려움이 생기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 이러한 것을 ‘하나님의 심판이나 징벌’의 차원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누구의 죄’로 인함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 보이고자 함’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 일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게 될 것이며, 환란 속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키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이 모든 일이 우연히 벌어진 일이나, 몇 사람의 실수로 인하여 벌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그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있을 때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어려운 현실을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기대와 소망으로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왠지 우리 교우들이 더욱 더 보고프고 그립습니다. 여러분 모두도 그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함께 속히 다시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예배할 날을 그려 봅니다.
사랑합니다. 주의 평안이 모두의 가정에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은혜아래...
한몸교회 담임 목사
이수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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